작년 11월 20일에 등축제를 다녀왔습니다. 등구경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사람 구경 잘한 밤이었습니다. 청계천의 야경과 어울리는 등을 찍어보겠다는 부푼 맘으로 출발했지만 몸 하나 다니기도 힘들 정도였었습니다. ^^;; 몸싸움하며 치열하게 찍은 사진을 지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말뚝박기 사진입니다. 척추에 엄청난 하중을 주기 때문에 학급에서 금지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엄청나게 많이 했었던 놀이입니다. 붕 날라서 찍던 그 기분이란.. ^^;;;;
<1/50,s, f/8, iso800, 50mm>
혼례행렬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떨림은 어떨까요?
<1/50,s, f/8, iso800, 24mm>
숭례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군관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고 있을까요?
<1/40,s, f/8, iso800, 45mm>
군인들이 출정하였습니다. 저 뒤로 숭례문과 악대의 모습에서 집을 두고 떠나는 그리움, 출정을 응원하는 북돋움이 느껴집니다. 또한 용감하게 앞장서는 장군의 모습에서 힘이, 묵묵히 뒤따르는 병사들의 모습에서는 묵묵함이 느껴집니다.
<1/50,s, f/10, iso800, 75mm>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악사들이 관객들을 향해 연주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등' 인형들이 검정 실루엣의 유령같은 사람들에게 연주를 해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계속 보고 있으면 저 손가락들이 움직일것만 같습니다.
<1/50,s, f/8, iso640, 32mm>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담에는 축제 초기 평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기회가 있다면 청계천 야경과 어울리게 찍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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