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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홍콩 여행기 #4 : 비행기 안에서 홍콩은 우리 나라의 남서쪽에 위치합니다. 해는 서쪽에 지기 때문에 돌아오는 비행기의 왼쪽편에 앉아야 구름 위의 석양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건축학개론을 보다가 하마트면 해지는 모습을 놓칠뻔 했습니다. ^^;; 제 기종도 라이브뷰(Live View)를 지원하지만 호주 여행에서 ISO가 100으로 고정되어 헬기에서 온통 흔들린 사진이 찍힌 사건이 발생(?)하여 이번에는 과감하게 노 파인더 샷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대충 찍고 잘라내야지 생각했는데 다행이도 아래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석양을 처음 봤을 때 보였던 자주색 계열의 신비로운 색상을 담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몇초 사이에 그 빛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든지 바로 찍을 수 있.. 더보기
안양천의 노을 우리 나라도 세계 어디 못지 않게 아름다우면서, 경이로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일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 마음 속 편견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느날 오후에 저녁밥을 먹다가 창밖을 보니 붉은 빛이 한가득했습니다. 갑자기 뛰어나가 하늘을 보니 용암이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더군요.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모르고 있던 안양천의 새로운 모습을 본 하루였습니다. 세로로도 찍어보았습니다. 다음날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로 퇴근하던중에 또다시 심상치 않은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용암이라면 오늘은 암흑이더군요. 마치 흉측한 악마 군단의 암흑이 태양을 가리려는 모습에 살며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저 암흑이 태양을 가리면 우리 세상에 무슨 일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