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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사진전 관람 후기 #2


무한도전 사진전에는 사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역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 사진들도 많았는데, 어제에 이어 소개하겠습니다. ^^



1.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파리돼지앵이 부르는 순정마초 리허설 장면입니다. 열창중인 정형돈씨와 피아노 치는 정재형씨가 눈길을 강하게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화면을 크게 현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과 피아노 주변의 두 명으로 나눌때 그 사이가 절묘하게도 가로 오른쪽 삼분할, 세로 아래쪽 삼분할 지점이고, 현악기 연주자들이 피아노 주변의 두명을 향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 악기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더욱 웅장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관객이 없는데도 정성껏 부르는 노래에 감동이 살짝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록 들리지는 않지만요.


  처진 달팽이가 노래를 찾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의심많은(설정상?) 순정마초는 미행하다 걸렸었지요;; 장독대 사이를 걷는 모습이 무척이나 시선을 끄는데요, 일렬로 세워진 장독대가 화면에 가운데로 모이는 선을 만들어내어 중앙의 4인을 강조해줍니다. 또한 황토색과 장독대, 목조 기둥이 전통을 느끼게 합니다.


  가요제에서 유재석씨가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유재석씨를 통과하는 빛의 모습이 아름답게 주변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유재석씨는 어떤 빛을 사람들에게 주려는 걸까요? 양 팔을 앞으로 쭉 펴고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환상적으로 빛을 담아냈고, 빛과 유재석씨를 조화롭게 배치하여 신비감을 주었습니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 자세를 취하면서 멤버와 게스트들은 얼마나 후련하고 또 아쉬울까요? 비록 가요제 준비와 본식중에 놀림과 장난과 배신은 많이 있었지만, 노래에만은 성실하고 정직하게 다가선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이건 솔직히 어떤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무대 조명을 환상적으로 담아내어 기타를 연주하는 멤버들을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2. 오호츠크해 특집

  눈이 매우 많은 지역인가 봅니다. 이미 발목부분도 눈에 잠겼는데, 펑펑 내리는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이 눈을 보며 멤버들은 무엇을 하려 할까요? 원색의 옷이 하얀 눈과 대비를 일으켜 유난히 예쁘게 느껴집니다.


  세로 사진입니다. 이 사진도 크게 나누면 큰 하늘과 작은 땅이 있고 그 위에 무한도전을 외치며 장풍을 내는 멤버들이 있습니다. 멤버들의 생동감 넘치는 기가 하늘로 승천하라는 의미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왼쪽 아래에 있는 머리는 누구인가요? ^^;;;


  긴 슬로프에서 다정하게 단체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해맑은 표정을 적정 노출과 선예도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주광원인 햇빛이 멤버들의 오른쪽(사진가의 왼쪽)에서 비추고 있어 얼굴에 그늘이 있어야 하는데, 그늘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햇빛이 비추는 마냥 밝으니 아무래도 보조조명을 썼군요. 역시 사진은 조명발입니다. ^^


  사진을 크게 보면 하늘과 땅으로 나누어져있고, 하늘은 구름으로, 땅은 눈으로 덮여서 온통 하얗습니다. 하늘과 땅이 나뉜 위치는 대략 아래 삼분할 쯤인데, 그 아래에서 조그마한 사람들이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중으로 이미 알고 있는 물체와의 비교를 통해 크기를 파악합니다. 저 작은 사람과 나머지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을 자기도 모르게 비교하여, 자연은 얼마나 넓은지 깨닫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고생하는 무한도전 촬영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