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롯데몰에서 열린 무한도전 사진전을 보고 왔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만 있을지 알았는데, 노출, 색감, 조형미 등 많은 점들을 배우고 왔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사진을 다시 찍은거라 원본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감상하다보니 촬영공간이 마음대로 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할로겐등에서의 화이트 밸런스 변경, 근접촬영에서의 공간 왜곡이 있었기 때문에, 사진전에서 보았던 원본이 훨씬 좋다는걸 알려드립니다. 지금부터 사진 관람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무한도전 사진전 입구 안내판>
1. 미남이시네요
말을 하고 있는 노홍철씨가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노홍철씨의 얼굴은 윗쪽 세로 삼분할 지점에 위치하며 다른 멤버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손이 노홍철씨 연설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노홍철씨 연설>
2. 갱스 오브 서울
지평선을 대각선으로 틀어서 긴장감과 운동감을 조성하여, 인물들의 표정과 동작에 생동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갱...ㅡ.ㅡ;;
<빅뱅과 노홍철>
제가 사실 보지 않은 편이라 실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사진에서 알려주는 분위기는 왼쪽의 빅뱅과 오른쪽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대결구도입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에 인물들을 마주보게 배치하였으며, 표정과 자세는 껄렁(?)합니다. 위 사진처럼 지평선을 대각선으로 틀어 긴장감과 운동감을 조성하였습니다.
<무한도전 vs 빅뱅>
3. 소지섭 리턴즈
소지섭 비긴즈에 이어 소지섭씨와 함께 여러 짖궃은(?) 게임을 하는 이야기이었습니다. 멤버들의 쉬는 표정과 앉아 있는 자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가로를 통과하는 여러 직선과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녹색이 더욱 편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멤버중에 홀로 서있는 정준하 씨가 눈에 띕니다. 무엇이 억울한 걸까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휴식>
불장난 댄스를 추는 장면입니다. 단체사진의 머리 위 공간이 발 아래 공간보다 두세배정도 커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멤버들의 뭉친 모습이 직사각형과 비슷하여 안정감을 더욱 느꼈습니다. 빠른 셔터 스피드와 컨트라스트, 선예도가 멤버들의 표정과 동작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불장난 댄스>
4. 별주부전
비싼 카메라를 믿었으나 결국 이런 사진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뒷사람들에게 떠밀려 지나가다보니 사진 리뷰도 못하고 계속 찍기만 했는데, 이렇게 흐리멍텅한 사진을 찍게 되어 아쉽기만 하네요. 실제로 보면 굉장히 선예하고 재밌답니다. 사진의 중앙부분 저 멀리에서 출발하여, 세로 직선인 트랙을 따라 결승선까지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는 멤버들의 표정이 개성적이고 자세와 어울려 생동감이 넘칩니다. 사진을 보면서 한 편의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거리 경주 - 길씨가 1위?>
역시 사진은 조명발입니다. 주광원인 햇빛이 반역광으로 강렬하게 비추고 있는데, 이럴때 보통 햇빛이 닿은 부분은 아주 환한 반면에 그늘은 매우 어두워야 합니다. 하지만 멤버들의 얼굴은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 반사된 햇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머리 윗부분의 '키'조명과 얼굴을 비추는 보조조명이 인물과 배경을 높은 컨스트라트를 살리면서도 어울리게 만들어 상큼함을 불러일으킵니다. 인물쪽을 살펴보니 자기 것만 보는 하하씨와 박명수씨의 자신감과 서로 의논(?) 혹은 견제하는 정형돈씨와 정준하씨가 대비되는군요. 의논인가요, 견제인가요? 요즘 대세(?)는 정준하 씨라던데...;;
<거북이 작전회의>
지평선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대각선 위에서 쉬고 있는 유토끼 모습입니다. (하이킥 버전 ^^;) 산 아래에서 뛰어 올라간 유토끼는 과연 쉬고 있는걸까요? 기울어진 산 위에서 쪼그려 앉아서 간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편안함 보다는 불안함과 안쓰러움을 줍니다. 회화적으로는 녹색과 하얀색의 대비로 깔끔하게 표현했으며, 녹색의 편안함이 유토끼의 불안함을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하늘이 1/3이상 포함되었고, 유재석 씨의 옷이 하얀색이라 측광하기가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그 짧은 시간에 적정노출로 찍어서 감탄했습니다. ^^
<유토끼의 휴식>
지금까지 몇 편의 사진을 보고 느낀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재밌는 방송이어도 자꾸 잊어서 잘 챙겨보지 못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여행 - 골드 코스트 (0) | 2012.01.11 |
---|---|
무한도전 사진전 관람 후기 #2 (0) | 2012.01.09 |
사진의 기쁨을 알게 해준 렌즈 - 50mm F/1.4 (0) | 2012.01.06 |
2012년 새해.... (0) | 2012.01.04 |
안양천의 노을 (0) | 201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