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학생들과 서바이벌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예비군 훈련장 안에 있는 시설이었기 때문일까요? 왠지모를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비군 훈련이 끝났는데도 느끼는 이 압박감은 저 혼자만의 감정일까요? ^^;;
서바이벌 경기장의 담벼락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의 작품을 보는 듯 했습니다. 수많은 페인트탄이 터지고, 그 안의 페인트가 흘러 담벼락 전체가 장관이었습니다. 마른 페인트도 있었고, 터진지 얼마 안되는 페인트도 있었습니다.
변색되어 얼룩진 파란 담벼락에 생생한 페인트가 터져 있었습니다. 왜 저에게는 외계인의 피(?)가 떠오를까요?
창가에 있는 수많은 페인트 탄 자국이 격전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전투가 있었을까요?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학생들과 함께 했던 청소년단체 활동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저는 운이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사진의 세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일상에 감사하며, 주변을 항상 관찰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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