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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복기

배움지도를 활용한 수학수업 (향상된 또래선생님 제도)

배움지도를 활용한 수학수업 (향상된 또래선생님 제도)


  그동안 한두번 했던 수학수업이 아니지만 매시간마다 똑같은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개인별 수준차가 너무 달라서 어디에 기준을 맞추어야 할지 난감하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아이에게만도 또는 못하는 아이에게만도 맞출 수가 업습니다. 평균에 맞춘다는 이론은 실제로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들을 놓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항상 어려움을 느끼며 수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지도를 활용하여 수학수업을 해보니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을 동시에 고려할 수가 있는 완전학습에 가까운 수업이 되었습니다.




1. 배움지도란?


  저작권으로 아래 링크로 대신합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1]




2. 수업과정안 요약


  ① 칠판에 단원, 학습문제, 교과서 쪽수 작성


  ② 또래 선생님 이름표를 칠판에 부착


  ③ 나머지 학생들 이름표 정렬


  ④ 학생들이 각자 해당차시 교과서와 수학익힘책 문제 풀고 또래 선생님들이 설명하기 : 35분


  ⑤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내용을 칠판에 쓰기 : 숫자나 식, 글씨로 자유롭게 작성


  ⑥ 답 확인 : 5분


  ⑦ 수업결과 (칠판의 모습) 클래스팅에 게시




3. 유의점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배움지도를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3.1. 또래 선생님 선발 문제

  저같은 경우에는 이전단원평가 최고점 학생들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수업전에 별다른 절차 없이 또래 선생님을 지정했기 때문에 수업준비가 편했고 학생들도 누가 또래 선생님인지 혼란없이 알 수 있었습니다. 경험상 이전 단원의 최고점 학생들은 대부분 현단원 문제들을 스스로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3.2. 교실의 소란스러움

  학생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소란스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도를 지나쳐 수업방해를 하면 곤란합니다. 작은 크기의 이야기는 허용하되, 큰 소리나 수학 이외의 말은 제재해야 합니다.


  3.3. 이기적이거나 독립적인 마음을 가진 학생

  이미 태어날 때부터의 유전과 지금까지의 가정환경에서 비롯한 성품을 학교에서 고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평소 학습공동체의식을 꾸준히 강조하고, 서로 돕고 도울때의 모습 보고, 바로 격려해야합니다.


  3.4. 수업시간 마무리

  학생들끼리 학습하는 수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르치는가입니다. 만약 모르는 문제를 설명하면 틀린 내용을 학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도움 받아도 수학책과 익힘책 문제를 35분간 해결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수업 후에 자율적으로 풀 수 있게 독려하고, 수업후에 함께 풀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3.5. 또래선생님 이외의 동료 수업

  어려운 내용일수록 또래 선생님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하였습니다.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가깝게 앉은 친구들도 자기 자리에서 아는 내용을 설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래 선생님들만 자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어 또래 선생님들의 숨겨진 즐거움, 동기가 되고 있습니다.


  3.6. 선생님 개입 문제

  모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선생님이 어느 정도까지 개입해야 할까요? 만약 제가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또래 선생님들은 주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생들간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움지도 활동 중에는 알려주기 보다는 서로 협력하며 알아갈 수 있게 독려하고, 질서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칠판에 적힌 학생들이 모르는 내용을 보며 '이런 점을 알게 되었구나'라며 가르치거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장난친 친구들을 제재하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사진도 찍고 있습니다. 




4. 장점


  4.1. 잘하는 학생의 관점

  잘한다고 이미 다하고 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잘하는 학생들은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학 내용을 더 자세히 이해햐고 자신이 몰랐던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시간적인 측면으로 보면 수학수업 시간 내내 수학활동을 하게 됩니다.


  4.2. 못하는 학생의 관점

  어려워 풀지 못하는 학생들은 이유가 다양합니다. 개별 학생의 어려움에 맞게 잘하는 학생들이 알려주기 때문에 핵심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3. 학생들의 사회기술 향상

  서로 설명을 표현하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기술, 협력기술이 향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


  4.4.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내용 파악 및 해결

  선생님은 학생들이 칠판에 적은 내용을 보며 각자 어려워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개별 지도에 유리하게 됩니다.


  4.5. 수학의 집중력 향상

  사실 어려운 문제 때문에 수학이 싫은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맞춤형 설명이 수업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4.6. 성취도 향상

  실제 성취도평가 점수 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적용하기 전인 연산영역의 '2. 곱셈과 나눗셈' 단원의 평균점수는 73.9점이었지만 '4.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75.9점이었습니다. 

하지만 3단원은 도형영역의 '각도와 삼각형'으로 72.14점이 나왔습니다.

대조군이 없고 난이도 조절이 없었기 때문에 점수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되지만 연산영역의 난이도는 오히려 분수가 높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평균점수가 2점이나 향상되어 의미가 있었다고 봐도 될거 같습니다.


  4.7. 학생 성향 파악

  서로 돕고 돕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의 성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어 생활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얼마전 부족한 점심시간에 밥을 급히 먹다가 체하여 하루 종일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픈 배를 참으며 문득 학생들도 공부로 체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억지로 하는 공부에 맛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모든 공부 내용을 잘 소화시킨다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모든 내용을 알아가는 완전학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배움지도를 더 세밀히 다듬어 학생들과 만들어가면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참고 #

[1] 미래교실 네트워크 : https://www.facebook.com/futureclass.net/photos/a.693854327393330.1073741828.693424467436316/875462602565834/?type=3&theater